진짜 나를 위한 행동
사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우리는 이런 식의
위로의 메시지를 종종 접하게 된다.
”거기까지만 해도 괜찮다.”
“지금 이대로도 행복한 거다.”
“그 정도면 최선을 다한 것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좋은 말들이지만
나는 감사한 마음만을 남기고
이런 말들을 걸러 듣기로 했다.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위로의 말을 건네는 뜻은 알겠으나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다가는
달콤한 설탕의 맛에 빠져든다.
당장 편해지려 현실에 안주한다는 건 그런 거다.
맛은 달지만 그대로 삼키면 결국 마이너스인.
앞을 보고 달리며 매일을 살아가다 보면
‘여기까지만 할 수 있다’ 고 내가 그어놓은 선에
다다르는 때가 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힘들어서 그대로 주저앉은 날도 있었지만
때로는 숨을 고르며
발끝에 맞닿은 한계선을 지우고
한 걸음 멀어지게 다시 그린 날도 있었다.
달려도 달려도 변하지 않는 주변 풍경에
신물이 난 상태여서일까.
대부분 지쳐있는 날이 많겠지만
누구나 모처럼 용기를 내보는 그런 때가 있다.
문득 돌아보니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언제나 이런 한계치 이상의 경험이었다.
지나온 시간들에 의미를 느끼고
앞으로 닥쳐올 시련들도
더 이상 겁나지 않는 이유다.
나는 이제 누구에게 위로받기보다는
같이 가는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