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 치아의 마음 이야기 #32

싫어한다고 무조건 밀어내지 마세요.

by 상담사 치아

싫어한다고 무조건 밀어내지 마세요.


인간의 감정은 때로 무척이나 아이러니해서, 무언가 싫다고 마음속에서 밀어내면 밀어낼 수록 더 단단하게 내 몸에 달라붙곤 합니다. 싫어서 밀어내는 의식적인 행위가 오히려 대상을 향한 뇌의 주의를 끌어 생각의 빈도를 높이고 집착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만약 내게, 없애고 싶거나, 지우고 싶은 습관이나 태도가 있는데 여간한 방법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그것을 없애기 위해 유튜브를 검색하거나 전문 서적을 탐독하고 끊임없이 없애려는 노력을 반복하는 대신, 그냥 관심을 끊어보세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가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것처럼, 나는 아예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방법으로 그가 꽃이 되는 것을 막는 전략입니다.


물론 아둔한 나의 뇌가 내 전략을 따르게 하려면, 지우려는 그것과 상응하는 가치를 지닌 다른 대상을 찾아 뇌가 그것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마치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다른 사랑을 찾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서로 연관이 없어도 무방합니다. 술을 끊고 싶다면 매일 밤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헤어진 연인을 잊고 싶다면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 좋은 것처럼 말입니다. 잘 떨어지지 않는 게 있다면, 그렇게 조금씩 멀어지는 게 좀 더 현명한 이별 방법입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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