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저장고

아직 토해내지 못한 슬픔에 대하여

by 숨결



아직

나는 슬픔을

토해낼 힘이 없다.


그래서일까.

어쩌면 오늘,

나를 슬픔의 저장고로

데려가려 했는지 모른다.


세상은

나를 집에 홀로 남겨

하루를 고요히 머물게 했다.


창문틀의 먼지가 먼저 서고,

빽빽이 꽂힌 책장 모서리에

먼지 또한 조용히 선다.


텅 빈 거실에서

내 안의 오래된 울음이

먼지를 세운다.



Max Richter — “Mrs Dalloway: Meeting Again”

https://youtu.be/dp9RBuCQHuA?si=6W1MiUqKvN_YU36f




Emotional Atelier · sumgy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