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붕괴의 서막〉

몸이 먼저 건네는 신호

by 숨결

춘희는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인근 중학교에서도 수업을 한다.

B중학교에서 오전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와 정리를 하던 중, 갑자기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특히 들이마시는 호흡이 막히는 듯 답답했다.


“숨이 왜 이렇게 부자연스럽지?

나는 원래 이렇게 숨을 들이마시는 일을 의식하며 신경 썼던가?”


본교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액셀을 밟으려는데, 이상하게도 오른쪽 발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내 발이 아닌 것처럼, 감각이 어긋나 있었다.


그 단순한 ‘본교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식조차,

어쩌면 내 무의식이 보내는 경계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Soundtrack of this chapter:

Ludovico Einaudi – “Experience”

“When the body whispers what the soul has long tried to h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