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Part Ⅰ. 감정의
<조용한 한낮의 눈물>
어느 일요일 오전
오늘의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며
작은 테라스로 나갔다.
한 줌의 바람과 햇살을
조용히 응시했다.
온전히 홀로
고요한 시간에 머물며…
점심에는 나를 위한 요리를 했다.
고요한 식탁 위,
정갈하고 곱게 차려진 밥상 앞에 앉았을 때,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 안에서
뜨거운 울렁임이 일었다.
내 입 안에 들어간 음식은
움직임을 멈추었다.
나의 모든 감각은 정지되었고,
가슴의 울렁임만이 남아 있었다.
눈물은 말없이 소리 내어 울었다.
지금껏
소리 내어 울지 못했던 나에게,
그 감정의 솟구침은 조용한 선물이었다.
굳게 굳어 있던 명치 한편에
작은 금이 가듯,
미세한 공간이 생겼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나는 조금 더 자유로워졌고,
끝없이 옥죄던 죄의식에서
조금씩 해방되었다.
미세한 균열과 떨림 속에서
마침내
내 날숨의 자리를 찾은 것이다.
고요한 눈물 속에서, 나는 비로소 나를 품었다.
속
에서
� Hania Rani, Glass
맑고도 투명한 감정의 결을 따라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며 조용히 흔들리는 내면의 떨림을 음악으로 표현해 낸 곡
https://youtu.be/l0yRNQj2_tc?si=OL8w1kiZB7Xb0GHq
“그 조용한 울음은
내가 내 숨을 돌려받은 순간이었다.”
나의 삶을 품은 미적 은유의 단상
나를 위해 정성껏 차린 한 끼가 나를 눈물의 치유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