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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n Apr 06. 2021

뜻밖의 도자기 시간

집은 나의 놀이터

집이 생긴 이후로 누군가 집에 놀러 오면  거한 상이 아니더라도 직접 밥을 만들어 나눠먹자는 스스로의 다짐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에 집이 생겼다는 핑계로 함께 저녁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서 필요할  같다며 전해주는 마음이 너무나도 감사해서 저도 열심히 밥을 챙겨 나누었습니다. 정성껏 만든 음식에 크나큰 감탄사를 

보내주면 그것만큼 뿌듯한 것은 요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날도 기분이 한껏 올랐습니다.



든든하게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찻잔의 생김새, 좋아하는 취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우리 도자기 만들래요?’ 뜻밖의 도자기 만들기가 시작되었고 주섬주섬 또 저의 취미를 꺼냈습니다.


차를 하다  입술에.  손에.  맞는 차도구를 만들고 싶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도자기를 해보고 있습니다. 차를 내릴 때마다 저의 다기들을  때면 어눌하지만 굉장히 애틋합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거든요. 똑같은 모습은 절대 못 만들겠습니다. 온리 원입니다.


무튼, 차를 마시다 갑자기 도자기를 만들고

모두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는 그 시간은 마치 명상하는 듯합니다.



오늘도 집은 순간순간 재밌는 것으로 넘쳐나는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도자기를 구어 드려야 하니,  만나기 좋은 핑계가 생겼습니다.

잘 구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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