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4 Tue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수강신청을 하고 학교에서 student card를 만들고 Plitz와 점심을 먹었다. 눈웃음이 예쁜 Plitz는 스위스 친구인데 영어도 하고 독일어도 하고 스페인어도 할 줄 아는 다재다능한 친구였다. 나의 어눌하고 서툰 영어에도, Plitz가 많이 배려해준 덕분에 즐겁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거의 10시간 정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 같다. 간장과 설탕만 넣은 어설픈 간장 떡볶이를 해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 술기운이 몰려오니 또 눈물이 났다. 창문을 열어 밖을 보니 하늘은 예쁘고 마음은 공허해서, 무언가에 이끌리듯 모자를 뒤집어쓰고 밖으로 나섰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술이 깰 때까지 잠깐 산책을 했다. 너무 멀리 가는 건 위험할 거 같아 집 근처를 세네 바퀴 정도 돌았다.
정열의 나라에서 외로움을 배워가는 아이러니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