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6

2017.04.29 Sat

by 오르니




다시 한번 혼자 떠나는 여행길이 그리 외롭지 않은 것은, 익숙함 때문인지 능숙함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혼자 기차를 타고 어제 늦게 잔 탓에 몰려온 졸음에 30분 정도 눈을 붙이고, 갈아타는 작은 시골마을 기차역에 내렸다. 잠깐 시간이 남아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피해 근처 카페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카페와 식당의 경계가 모호해서 카페에서 빵도 팔고 커피도 팔고 밥도 팔고 술도 판다. 주말 낮 시에스타 시간이라서 그런가 거리에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고, 텅 빈 거리에 눈에 띈 작은 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서툴게 주문하고 잠깐 쉬어갔다. 역시 관광지도 아니고 로컬들이 다니는 작은 카페라 그런가, 제법 큰 빵과 커피 한잔을 시켰는데 4000원이 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첫 여행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 와 있는 동안 소설 많이 쓰고, 에세이도 많이 쓰고, 공모전에 꼭 소설 내자. 예원아 화이팅.





18278902_1319600114786289_4633183998642658425_o_1319600114786289.jpg 혼자여서 조금 심심했지만 아름다운 꽃의 도시 코르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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