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4

2017.06.16 Fri

by 오르니




오래간만에 한인민박에 지내며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정신없이 프라하를 즐겼더니 드레스덴에서의 고요와 정적이 나름 신선하고 참신했다. 그렇게 정신없지 않은 적당히 북적이는 광장에 앉아서 기타 소리를 듣는 게 좋았다. 물론 말이 너무 많고 사진 찍는 걸 너무 좋아하는 동행자분 때문에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거기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다. 그런데,




아름다운 까를교 일몰


소중한 프라하 친구들




유럽에 와서 두 번째로 성추행을 당했다. 한산한 거리에서 발걸음을 재촉하다 우연히 만난 남자의 길안내를 겁 없이 받은 내 잘못이 없다고 볼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내내 벌벌 공포에 떨던 그 순간은 지금도 아찔하고 끔찍하기만 하다. 여자라서, 동양인이라서, 내가 왜 선택이 아닌 것에 의해 차별받고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기대만큼 속상했던 드레스덴 여행






이전 25화D+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