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6 Fri
오래간만에 한인민박에 지내며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정신없이 프라하를 즐겼더니 드레스덴에서의 고요와 정적이 나름 신선하고 참신했다. 그렇게 정신없지 않은 적당히 북적이는 광장에 앉아서 기타 소리를 듣는 게 좋았다. 물론 말이 너무 많고 사진 찍는 걸 너무 좋아하는 동행자분 때문에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거기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다. 그런데,
유럽에 와서 두 번째로 성추행을 당했다. 한산한 거리에서 발걸음을 재촉하다 우연히 만난 남자의 길안내를 겁 없이 받은 내 잘못이 없다고 볼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내내 벌벌 공포에 떨던 그 순간은 지금도 아찔하고 끔찍하기만 하다. 여자라서, 동양인이라서, 내가 왜 선택이 아닌 것에 의해 차별받고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