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그 무엇도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얼마 전에 라디오스타 재방에 나온 김광현 선수의 말을 들으며 한 가지 생각한 게 있습니다.
'나는 나의 가치를 얼마큼 인정해주고 있을까?'
김광현 선수는 한국에 있을 때 인터뷰를 하면서 항상 00 선수 덕분에 제가 잘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형식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잘 뛰어서 좋은 결과가 있어 인터뷰 요청을 하는데 다른 선수가 잘해줘서 제가 그렇게 좋은 결실을 낼 수 있었다고 말이죠. 그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하더군요.
저도 항상 누군가가 저에게 잘했다고 하거나 업무성과가 좋았다고 할 때 00 덕분에, 00 부분은 00이 도와줘서 또는 팀에서 잘해줬기 때문이라며 저로 집중되는 것을 굳이 다른 쪽으로 돌리거나 스스로 아직 그런 얘길 들을 정도의 능력이 못된다고 애써 부정했습니다. 어렸을 때 가정교육을 엄하게 받아서였을까요? 아님, 잘난 척으로 보이면 관계에 트러블이 생길까 걱정해서였을까요?
생각해보면 저는 제 브랜딩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지 않아도 저의 능력과 노력을 다른 사람들이 당연히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행동은 스스로를 한 없이 낮추어 말해놓고 말이죠. 그러면서 나는 왜 저들보다 인정을 못 받을까라며 환경 탓, 누구 탓만 했던 것 같습니다.
김광현 선수의 LA코치나 주변인의 조언처럼 인정을 받으면 '그래, 내 노력으로 그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라며 제 자신부터 인정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잘한다고 칭찬하면 수긍하는 겁니다. 정말 잘해서 그렇게 인정해 주는 거니까요. 스스로 그 정도의 평가를 받아도 되는지 생각할게 아니라 일단 인정하는 것. 그러면서 저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브랜딩해 가는 겁니다.
드로우 앤 드류라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청년이 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를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걸로 잘 살 수 있는 법을 알고 있는 영민한 청년이죠. 그 친구의 유튜브에서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잘 아는 것을 sns로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했어요. 제 능력을 몇몇 업체가 아닌 전국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요. sns로 알리면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드로우 앤드류 님처럼 생각을 바꿔보니 전 저를 알리기 위해 지금껏 제대로 해본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수동적인 삶이었던 듯합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제가 하고 있는 것, 잘하는 것 등을 오픈된 sns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굳이 저를 낮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공유하고 거기서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함께 방법을 고민해 주는 것. 아직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많지만 일단 그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아직 그 무엇도 제대로 해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