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후회되는 것.
TV 채널을 돌리는데 어디서 많이 본 여자분이 나왔다. 바로 쇼호스트 유난희.
아마 홈쇼핑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사본 여성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언제부터였는지 유난희라는 이름을 내건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와~ 본인 내건 홈쇼핑 방송이라니 엄청 대단한 사람인가 보다." 했던 기억이 있다.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그녀는 아나운서 시험에 22번의 낙방을 하고 30살에 쇼호스트로 전향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28년 차 쇼호스트.
그녀의 수식어로는
1. 최초 1시간에 1억 원 매출
2. 최초 억대 연봉
3. 최초 프리랜서 쇼호스트
4. 최초 1분당 1억 원의 매출
그리고 20년 전에 연봉 2억 원을 넘겼다고 한다.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방송할 때도 있고, 방송국이 다르면 이동할 때 정신이 없어 다른 방송국으로 갈 때도 있다고 얘기하는 유난희 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1남 4녀 외동아들인 소아과 의사 남편과의 사이에 쌍둥이 아들을 둔 그녀는 젊었을 때 일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았다고 한다. 2살 터울도 힘든데 쌍둥이 아들을 낳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아이들 케어를 제대로 못해주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방송의 이미지와 달랐다.
남편이 보는 그녀는 온 생활이 일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20분 방송을 위해 그것의 10배, 20배를 준비하는데 저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을 정도라고 했다.
방송의 후반부에 가장 후회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아이들과 좀 더 함께해주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 번은 아들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쯤 학교에서 물총을 준비해오라고 했는데, 너무 바쁜 부모가 챙겨주질 못하자 둘째 아들이 마요네즈 통을 씻어서 학교에 가져갔다가 아이들에게 욕을 듣고 상처를 받고 집에 돌아온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 일은 일화 중에 하나인 거라며 그런 일들이 정말 많았고, 그것이 너무 마음에 아프다.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이들과 좀 더 시간을 함께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때 그렇게 아이들에게 신경 써주지 못하면서까지 일을 하고 있다면 일을 어중간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악바리로 열심히 일했다며 그때의 일을 회상했다. 지금은 자신의 경험으로 후배를 양성하는 일도 하고 있다는 그녀가 정말 대단하고 빛나 보이면서도 뭔가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