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오늘이면 좋았었겠다. 너는
9월 4일에 이미 가 있는 일상이었구나
오늘은
엄마가 데리러 오면 안 돼?
오늘? 내일은 어때?
오늘은 엄마가 긴급회의가 있어.
3시에 새로 오시는 교장선생님께
꼭 드릴 말씀이 있어.
떠밀 듯 유치원으로 들여보내려니
평소와 달리 아이가 한 번 더 돌아본다.
엄마를 물끄러미 잠깐 본다. 고개를 떨구듯 한 마디 희미하게 떨군다.
오늘 내 생일인데.
맞아주시는 선생님이 놀란 눈치다.
함께 나도 놀란다.
아이를 낳은 날이구나. 아이가 태어난 날이구나.
내가 요즘 무슨 생각으로 사나 싶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