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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Mar 06. 2024

싸움닭2

태생이 닭, 현생은 ?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살려내는 일, 나의 과업이 된 지 오래다.

마침,

물려받은 성질머리도 적절히 지랄 맞다.


무언가를 하려는 힘과

무언가를 하지 않을 수 않는 저항 간에는

상당한 조절과 용기가 필요하다.


판단이 어려울 땐 보류를,

때론 포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배웠고,


어렵다고 다 포기해도 되는 건 아니라고

가르쳤다.


포기할지 지속할지에 대한 확신은 내 몫이다.


새벽일수록 '어제'를 잠시

'오늘'을 오래 생각하며 시작한다.


태생이 싸움닭.

현생은 괜찮은 어른.

그리 되어 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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