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들렀어요!

그녀를 만나러 비행기타고 잠시 왔수다

by orosi

남편과 365일 함께다.

부부교사의 삶은 방학때면 사랑이 식기 마련.

삼시세끼 챙겨주다보면 주방의 열기는 하루종일 식을줄 모르고 남녀간의 사랑은 온도를 잃는다.


미연에 방지하려면

방학과 동시에 멀어질 것.


더 나은 관계를 핑계로 육지를 떠나

지체없이 섬으로 날았다.


제가 맡겠습니다.


글쓰기로 맺어진 200여명의 인연들을 감히 이끌고자(사실 현재 내 역할은 1도 없이 모두들

승승장구하고있지만) 반장을 자처했던 작년 겨울.


어떠한 역할도 든든히 써포트하겠다며

부대표로 실제적 대표역할은 해낸 그녀가

이 섬에 산다. 우리함께 글쓰고 격주 불금을

얼굴과 함께 마음도 보며 사는 그런사이.

지난겨울 폭설로 얼굴도 못보고 갔으니 이번엔 기필코 만나리라.


아ㅜㅜ

약속 시간보다 21분 먼저 도착해 새삼스런 내모습에 아~~예쁜옷하나 챙겨올걸. 렌즈라도 끼고올걸 그랬나.. 몹시 설렌 지금 자꾸 출입문을 바라본다.


제주의 길도 모르는 나는

약속장소 앞 주차공간이 한대 여유뿐이라는

그녀의 문자를 받고는 티맵을 켜고 자동차인양

빠른걸음으로 걸어와 버렸다.



나 지금 왜 설레.

그녀가 온다. 음마~~~ 내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