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언니가 떠난다.
언니랑 나는 한 살 차이다. 어렸을 땐 어느 자매와 같이 종종 싸우기도 했지만 커서는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애틋하고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언니와 나의 사이는,
서로 사진 찍어 줄 때 가장 신경 써아하는 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이다. 언니는 팔뚝살이고 나는 굽은 어깨이다.
언니는 나에게,
나의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가공되지 않은 단어들로 쏟아낼 수 있는 지구 상의 유일무이한 사람이다.
나도 언니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인 거 같다. 아무래도 ‘언니들’은 손해인 거 같다. 언니도 언니 같은 존재가 되어 줄 사람을 만나길, 혹은 이미 있길 간절히 바란다.
낯간지러워 면전엔 절대 하지 못할 말. 언니, 사랑해. 많이 보고 싶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