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방과 우리 방을 스위치 하는 대작업을 무려 10시간가량 걸쳐했다. 물론 중간에 점심도 먹고 저녁도 먹었지만. 침대도 분리했다가 다시 조립하고, 서랍장들도 옮기고, 책상들도, 책장들도 옮겼다. 더 힘들었던 건 오히려 자잘 자잘한 물건들. 버려도 옮겨도 계속 나오는 사소한 것들. 아직도 자리를 찾지 못한 작은 것들이 한쪽에 쌓여 있지만 오늘은 더 이상은 못 하겠다. 사소한 일들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물건들에 대해서만큼은 더 이상 아무 집착이 없다. 안 쓰면 버려, 버릴 거야? 안 입으면 버려요. 입을 거예요? 를 스무 번은 말한 거 같다. 난 점점 버리며 미니멀리스트가 돼가고 남편과 아이들은 내가 비우는 만큼 채워 넣는 맥시멀리스트가 돼가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