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몸빼 바지

그리움을 꿰맨다.

by 오르빌의 숲
몸빼.jpg



어릴 적 기억 속 엄마의 바지는 언제나 몸뻬 바지였다.

막 빨 수 있으며 편안하고
무엇보다 저렴하지만 알록달록 무늬들이
예쁨을 좋아했던 엄마에겐 최선의 선택이었다.
세월이 흘러 조금은 편안해졌을 무렵
어머니에겐 이후 삶을 완전히 바꿔버린 편마비가 찾아왔고,
몸빼 바지는 이제 필요에 의해 찾게 되는 옷이 되었다.
하늘로 소풍 가신지 여러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알록달록 몸빼가 보이면


엄마가 참 좋아할 텐데 라며,

슬며시 만지작 거리며

혼잣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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