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자투리, 잠시 내려놓으며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by 발가락꽃


철학의 시작은 항상 작은 일상에서부터 시작한다. 거창함이 아니라 가장 소박한 일상, 그리고 그 일상 속에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에서부터 철학은 자라난다. 길을 걷다 문득 스치는 생각, 일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그 순간, 생각은 자라난다.



말로 다 만들지 못한 감정, 정리되지 않은 느낌들은 질문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이 글들은 그런 생각의 자투리였다. 답을 주기엔 짧고, 정리하기엔 애매한 생각들. 작은 메모라고 하기엔 무겁고, 철학이라고 하기엔 가벼운 질문들.



우리는 모든 게 명확한 사회에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회는 계속하여 변해가고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변해가고, 앎은 여러 사람의 삶의 축적을 통해 더 풍요로워지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가 느끼고 감각하는 모든 것을 정확히 정의할 수 없으며, 중요치 않다고 외곽으로 밀어 놓았던 것들의 중요성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떨어지는 철학의 자투리 모음집을 잠시 접으려 한다.

다른 미학의 길을 가고자 함에,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하며 잠시 내려놓겠다. 또 다른 떨어진 철학의 자투리들이 풍성해지면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되는 것 역시 이 철학의 자투리 시리즈일 것이다.



자투리란 필요할 때 꺼내 읽히고, 필요 없으면 잊혀져도 된다.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철학의 자투리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