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사는 삶,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프로젝트 2

2022.05.20

by 오름차차

과거의 회환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행복을 미루지 않으며 현재를 충실히 살아간다.


나 역시 현재를 살아보겠다고 지금 당장 야금야금 행복해지겠다고 홀린 듯 부산에서 열리는 뮤지컬 공연을 예매했다. 서울에서 반년이나 공연이 열리는 동안 보지 않고 미루다 부산 막공을 앞두고 관람을 결정했다.


디지털노마드라 쓰고 프리랜서라 읽는 나는 이상적으로는 어디에서나 일을 할 수 있다. 서울 카페 대신 부산 바닷가 앞 카페에서 일하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호기롭게 뮤지컬 공연을 예매하고 당일치기 일정을 꾸렸다. 비행기와 ktx, 광안리 바닷가 앞 카페에서 일을 했다. 기어이 모래사장도 거닐었고 뮤지컬 공연도 봤다. 그리고 지금, 서울행 KTX 막차에 앉아 생존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리는 디지털노마드의 하루와 달리 굉장히 악착같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다시 깨달았다. 지금 당장 행복하려면 대단한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 오늘 할 일은 변명하지 않고 해내야 이 날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아이패드에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이고 지고 다니며 바닷가 풍경을 보다가도 마감인 일을 처리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순간이 스쳐 지나갔지만 서울행 기차에 앉아있는 지금, 오랜만에 현재를 충만히 살고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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