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가 없어도 괜찮아
생활비 빼면 얼마 남지 않는 사회초년생의 월급, 하지만 재테크는 습관이다.
주위 사회초년생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무슨 재테크를 할 수 있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푼돈이 푼돈 낳는 모습을 보다 보면 속이 쓰리긴 하지만, 재테크는 돈이 생겼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습관에게 선물하는 일종의 수고비랄까. 아무튼 재테크는 언젠가는 목돈이 필요할 누군가에게 현재보다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아직도 은행 예금부터 생각난다면, 이 생각은 고칠 필요가 있다. 물가상승률과 은행 수수료를 따진다면 실질금리는 0%다. 아니, 마이너스 금리다. 돈 까먹고 있다는 얘기다.
재테크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습관은 좋은 방향성을 가진 습관입니다. 재테크의 기술에 대해서는 시중에서 파는 책에서도 얻을 수 있는 팁이 많다. 이번 장에서는 사회초년생의 '좋은 재테크 습관'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재테크의 마법은
복리 운영에서 시작
재테크는 그 어떤 것도 투자할 수 있다는 개념 아래에서, 일회성 투자가 아닌 복리 투자 마인드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 기초적인 예/적금 상품부터, 다양한 보험과 펀드 상품까지, 투자는 만기가 존재할 뿐, 만기가 돌아오는 족족 또 다른 투자처에 자금을 굴리지 않으면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현저하게 차이 납니다.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투자기간이 적게는 1~2년, 길게는 10년 이상 될 뿐 자금이 회수되면 또 다른 부동산을 매수하며 돈을 굴린다. 복리에 대한 개념이 쉽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에게 흔히 추천하는 것이 '풍차돌리기'다. 이는 쉽게 말해 매달 새로운 예금 혹은 적금 상품에 가입해 지속적으로 돈을 쪼개 납입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잘 정리된 글이 있어 아래 공유합니다.
'풍차돌리기'를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서비스인데, 실제로 이 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서 운용할 수도 있다. 수익이 높지는 않아서 엄청 추천하지는 않지만, 어떤 개념인지 익히기 위해 연습 삼아 해본다면 소액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쪼개고 분산하기
내 돈 지키는 기본 수칙
분산투자라는 말은 어디서나 많이 들어봤을 텐데, 분산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투자처를 분산하거나, 투자 기관을 분산하는 방법이다. 투자처 분산은 예적금, 주식, 펀드, 부동산, 채권, 외화 등 투자 상품을 나눠 분산하는 것이고, 투자 기관 분산은 1금융권, 2금융권 등 말 그대로 투자 기관의 분산을 의미합니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일반적으로 예적금을 먼저 고려하고, 소액은 펀드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한데요, 아무래도 나머지 투자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거나, 고액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왕 예적금을 넣겠다면 1금융권보다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금리가 낫습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천만 원까지는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액을 모아가는 과정에서는 좋은 선택입니다.
2금융권이 못 미더워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1금융권을 택하겠다고 한다면, 인터넷은행이 아주 조금 더 낫습니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는 사용도 편리하지만 어쨌든 그냥 1금융권 투자보다는 나은 금리를 제공하니, 선택지에 포함시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금리나 기대 수익률?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
일단 재테크를 하기 시작하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금리나 수익률인데요, 수치적으로 높은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수치들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 내 자산을 까먹을 확률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이야기는 검색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으니, 최근 지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참고할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펀드 같은 상품을 보며 기대 수익률에 대해 거의 처음 접하게 되는데요, 실제 많은 금융 기관들이 펀드 수익률의 순위를 보여주며 가입을 유혹하곤 합니다. 여기서 조심할 부분은 일반적으로 3개월 수익률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고, 내가 가입할 시점에는 이미 상투를 잡는 시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종종 특정 펀드 상품에 자금이 과다하게 몰려 펀드 매니저 예상 밖의 자금을 굴릴 경우, 생각했던 투자 루틴을 잃어 오히려 추후 수익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펀드에 가입할 때는 정보 탐색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상위권에 포진한 상품들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높은 금리의 경우 최근 P2P 등의 투자처가 새롭게 생기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여러 부실한 기업들의 부동산 PF 상품이 문제가 됐었죠. P2P는 원래 이렇게 위험하기만 한 상품은 아니었습니다. P2P는 아래에서 조금 더 이야기할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P2P와 같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 곳에서의 높은 금리 상품은 그만큼 내 돈을 잃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은행을 생각한다면 여러분의 생각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생소한 투자는 어떻게?
스터디부터 착실히!
요 몇 년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3년 간 P2P 투자가 붐을 이뤘습니다. P2P 투자는 크게 부동산 P2P, 개인신용 P2P, 동산 P2P 등이 국내에서 많이 팔렸는데요, 높게는 15%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투자자를 모으는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현재는 어느 정도 부실 업체들이 정리돼 상대적으로 건전한 회사들이 남아있긴 한데요, 여전히 투자자의 원금손실에 대한 그 어떤 보상도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P2P 투자법이라고 하기에는 그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데요, 일단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기준을 몇 가지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시장 내 업체의 입지입니다. 다루는 자금 규모를 통해 상위권 회사만 추릴 필요가 있는데요, 이제는 어느 정도 업체 정리가 됐기 때문에 업체 순위가 어느 정도 중요해졌습니다. 저는 3위 업체 이하로는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담보 유무입니다. P2P는 원금손실에 대한 보호책이 없기 때문에, 업체마다 손실이 날 경우 어떻게 투자자 보호를 하는지 명시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정 업체가 '담보'를 통해 손실금 충원을 한다면 그나마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됩니다. 상품으로는 부동산 담보 대출 채권 등이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지 경제 상황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글로벌 금융 위기 등과 같은 이슈가 발생할 경우 개인신용과 부동산 PF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대출받는 사람들이 자금 회수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담보'의 유무가 더 중요해집니다.
P2P 업계 내에서는 부동산 상품을 주로 다루는 업체와 개인신용을 주로 다루는 업체로 나뉘는데요, 충분히 검토하고 공부한다면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동산은 부동산 관련 서류를 볼 수 있느냐, 해당 업체의 부실 이력이 어떠냐에 따라 개인의 투자 안전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부동산이라고 무조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입장은 모르는 얘기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담보가 없는 개인신용채권이나 동산 투자가 개인에 따라 더 리스크가 높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투자는 개인 성향에 따르기 마련이니, 어느 것이 맞고 틀리고는 없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부동산 공부 좀 해서 부동산 담보 상품과 입지에 따라 종종 부동산 PF 투자를 하는 것이 수익률은 훨씬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초년생의 돈 모으는 법에 대한 이야기와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은데요, 위에 언급한 사항들을 기준으로 나의 투자 신조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뉴노멀' 시대에는 이런 저금리 환경이 갑자기 나아지지 않습니다. 본인만의 재테크 기준을 마련해 적어도 예적금으로만 투자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수익률로 소중한 월급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