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사를 구별한다는 것

사수가 없어도 괜찮아

마음이 잘 맞는 사수와 함께 하고 있나요? 내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좋든 나쁘든 사수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초년생 때는 배울 것이 많다. 좋은 것은 배우고, 나쁜 것은 배우지 않으면 되니까. 사회초년생은 사수를 닮기 마련이라, 직장 내에서 영혼의 단짝으로 생각하고 지내는 경우도 더러 있다. 무척이나 좋은 사수라면, 당신의 마음을 곱게 다뤄주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평생 기억할 '마상'을 입을 수도 있다.


좋은 사수와 그렇지 않은 사수의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적어도 좋은 사수의 기준은 몇 개 있다. 아주 당연한 말도 포함돼 있겠지만, 이것을 온전히 지키는 상사가 적어도 나에게는 많이 보이진 않았다. 미리 말하지만, 사수나 상사가 '꼰대'라는 이유로 나쁜 상사는 아니다. 꼰대의 정의도 너무 다양하고, 어느 정도 옛 생각을 갖고 있거나 보수적인 성향이라고 꼰대라고 여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 좋은 사수나 상사는 어떤 사람일까?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7가지 정도 떠오른다. 이 중 5가지 이상의 모습만 갖춰도 훌륭한 상사이거나 좋은 사람일 것이다.


동료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한다

어떤 조직이든 일 잘하는 사람은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일을 잘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일을 같이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조직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크게 2가지 부류인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잘 이끌며 가는 사람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며 일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며 좋은 결과물을 뽑는 사람은 적이 생기고, 동지가 적어진다. 평판이 좋은 사람은 일을 할 때 스마트하고 합리적이다. 효율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동료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당연히 회의 분위기도 좋다. 이런 부분은 스마트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항상 상대방의 상태와 업무 진행도를 체크하고, 옳은 방향과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 모두 만나본 편인데, 좋은 상사는 조직 내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좋은 평판을 지닌다. 그리고 너그럽다. 나쁜 상사는 관리자급 임직원으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도, 아랫사람의 평판이 좋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상사의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느낌이지만, 사실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조직 관리 차원에서 좋은 상사가 되는 법에 대한 교육이나 히스토리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한다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 의견이 정확한 사람이 스마트하다

의견이라고 하면 다양하게 표출될 수 있는데, 조직 방향성에 대한 생각부터 아랫사람에게 주는 피드백, 어쩌면 오늘 점심 식사에 대한 생각도 모두 포함된다. 어쩌면 그가 하는 대부분의 언어화된 말들이다.


좋은 사수는 일상에서의 자신의 의견을 이해하기 쉽고, 뚜렷하게 말하는 편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머릿속에서 정리를 잘하고, 조리 있게 말할 수 있으며, 논리성을 갖추고 핵심만을 추출할 수 있는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태생적으로 형성된다기보다 후천적으로 노력을 통해 갖췄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역량을 가진 상사라면 충분히 그/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줄만할 것이다.


이야기에 앞뒤가 없고, 상황에 따라 변명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 애초에도 신뢰를 얻기 힘들뿐더러, 세 번째로 이야기할 부분에서 상당한 오류를 범한다.


언행일치의 모습을 보인다

나 자신도 상사를 볼 때 언행일치를 자세히 본다. 그리고 저 또한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기 위해 상당히 경계하며 지낸다. 이 부분은 인성의 영역인데, 어떤 사람이 평소에 살아온 습관이 그대로 노출되는 부분이라 중요한 편이다. 중간 수준의 사람도 없고, 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


언행일치는 "내가 이번 주에 꼭 밥 한 번 사줄게."라는 캐주얼한 약속 외에도 "이 일은 내가 하고, 이 부분부터 저기까지 네가 해줘."라는 업무적인 약속 모두를 포함한다. 가볍게 지나친 밥 약속도 기억하고 사주는 사수는 개인적으로 좋은 상사라고 생각되지만, 말이 앞서고 어물쩡 행동을 넘기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사가 꽤나 많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바에야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정말로.


이 부분은 상사로부터만 요구할 역량은 아니고,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남보다 앞서기 위한 달콤한 멘트, 아랫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지키지 못할 약속, 우월해 보이기 위한 포장 등이 지나치면 말이 앞서도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당연히 신뢰 형성에 치명타.


자신의 감정을 적당히 드러낸다

관리자가 감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면 어른 같지 않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고,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직장이기에 타인의 감정을 느낄 순간이 많다. 제2의 집이라는 누군가의 의견이 일부 맞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감정 컨트롤에 대해서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는데, 좋은 상사는 자신의 감정을 적당히 드러내는 편이다. 기계 같기만 하거나,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적당한 수준에서 위트 있게 나타내는 상사가 오히려 인간적이며, 공감 능력이 더 좋을 수 있다.


감정이 적당하거나 없어 보이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감정이 과한 상사는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너무 자신의 감정을 앞뒤 가리지 않고 나타내는 것도 문제. 자신의 감정에 너무 충실한 결과이며, 컨트롤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하다. 당연히 기분이 좋을 때보다는 나쁠 때를 봐야 하는데, 아랫 사람인 나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앞뒤 상황 파악 없이 기분이 나쁘다고 그것을 그대로 푸는 상사라면 솔직히 그/그녀의 기분을 어느 정도 무시하고 흘려듣자. 직장은 기분 맞춰주러 오는 곳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지 않는다

직급과 상하관계를 잘못 이해하면 지위 남용을 하게 된다

상사의 지위 남용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만큼 질이 낮은 행위이다. 그런데 이런 지위 남용이 아직도 여러 직장에서 존재하고 있는데, 부모님이야, '내가 네 부모인데, 내 말 들어라'라고 하는 집안 문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직장은 엄연히 다른 목적의 조직이다. 직장은 일하는 곳이지 집이 아니다. 고로 구성원들을 가족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사회생활을 오래 해서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에 대해 으름장을 놓을 필요도 없다. 사회초년생인 여러분도 차장, 부장, 그 이상까지도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직급은 벼슬은 아니다.


어쨌든, 언제나 직급별로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수라면 그런 모습을 배워보시기 바란다. 어떤 직급과도 좋은 소통력을 보여주는 직원은 포장이나 정치가 아니라, 역량이다. 지위나 위치를 이용해 불이익을 주거나 자신의 사리사욕을 취하려는 상사는 팀 이동을 고려할 만큼 큰 문제다.


사고가 미래지향적이다

여섯 번째 조건은 미래지향적 사고입니다. 특히, 과거 자신의 업적이나 옛날이야기를 통해 지금도 자신은 그대로라고 주장하는 모습은 배우지 말길 바란다. 과거지향적인 모습으로 지내는 분들이 흔히 말하는 '꼰대'일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 보면 미래지향적 사고는 사실 별게 아니다.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방향이 내일, 내년을 향해 있는지, 자신의 의견을 줄 때 이렇게 해보자는 다소 도전적인 생각인지를 모두 포함한다. 특히 조직에서는 그나마 내일을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스스로의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모습인데, 실제로 실천을 보이는지도 유심히 지켜보시기 바란다. 좋은 상사는 본인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적어도 부정적이지 않다

예스맨까지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긴 하다

꽤나 오랜 시간 머무르는 직장에서 내 옆자리, 앞자리에 앉은 직원의 애티튜드는 중요하다. 전염병처럼 하루하루 내 일상과 사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버릇처럼 힘들다, 매일 바쁘다와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하거나 자신과 조직,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상사라면 그런 분들의 말은 적당히 걸러 듣다. 자칫하면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을 닮을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 합리적인 사람은 누구나 일은 많고, 하루하루 힘들 사람이 자신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와중에 자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포인트를 찾는 것뿐.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향만 아니라면,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 사수를 만나길 바라며, 가능하다면 같이 일하고 싶다고 표현하자. 사수 덕분에 나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평가받는다면 이런 행운이 또 없다.

나쁜 사수를 만나느니 사수가 없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나쁜 모습도 보며, 배우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사수를 선택하기 어렵다면 처음에도 말했듯 적어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건강한 멘탈로 사회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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