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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라이더 Aug 22. 2017

감성 스크랩 #8

이별편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이별 후 한동안 그 사람을 괴롭히며

내 아픔을 전했어요.

난 이별이 쉽지 않은 사람이기에

그 사람은 마음이 떠났어도

내가 정리 될 때까지 기다려줬어요.


지금 생각하면 난 그 때 이별을

인정하지 않았고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의 메세지, 아무것도 없는 프사,

눈물을 보며 스스로 이별이 아닐꺼라는

주문을 걸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사람은 이별의 아픔,

우리 연애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이별 할 수 밖에 없는 미안함이였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만난 우리에게,

나에게, 자신에게

미안함.


이제 그 사람에게 미안함을 덜어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내가 먼저 잘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그래야지 그 사람도 새롭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 까요.


아까 까지는 내가 너무 힘들고 아파서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이별을 했다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이별을 하려고 해요.




                                  11:04 pm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될 것 같을 때 순간의 감성을 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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