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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라이더 Sep 10. 2017

감성 스크랩 #37

이별편





10:00 pm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웃고 떠들고

맘에드는 새옷으로 기분전환하고

낯선 곳을 여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여유롭게 영화나 책을 실컷 즐기고

하루종일 누워 빈둥거리며 휴식하고

정신없이 일에 치여 하루가 지나가고


그렇게 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하지만

 시간은 채워지는듯 하나

너의 자리가 이리도 깊었는지 아니면

구멍난 자리에 아무리 쏟아부어도

떠내려가 소용없는지

시커먼 골짜기를 내려보듯

황폐하고 시리다


아니면 내 마음이 아직 그 어떤것으로도

너의 자리를 채우고 싶지 않아서

그것들을 하다가도 힘이빠지고 멈춰서는게

너의 자리를 네가 채워주기만을 바라는

한심하고 슬픈 저항 일 수 있다


이렇게

내 마음 조차도 뜻대로 안되는데

네 마음이 내 바람대로 될리가 없지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될 것 같을 때, 순간의 감성을 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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