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편
10:29 pm , 영화 더 테이블
그대와 나만의 테이블이 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해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로 단 두개의 의자가 있고
작은 테이블 위에는 우리 둘의
수많은 기억이 쌓여 있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난 그대와 나,
빈자리로 남아있는 그 테이블에
우리가 남기고 온 것은 무엇일까
우린 무얼 가지고 일어났을까
있었다 사라진 꿈 처럼
그 테이블은 남아있지만
돌아가는 방법이 가물가물하다
언젠가 서로 우연히
그 테이블을 찾았을 때도
그대로 쌓여있는
기억들을 하나씩 들춰보며
그 시절 아름다웠던 우리를
회상하는 날,
보고싶었지만 마음가는 길과
사람가는 길이 다름을 인정하고
쓰고 그리운 옛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는
슬픈날을 기다려본다
기억속의 그 테이블
우리 둘만의 시공간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될 것 같을 때, 순간의 감성을 모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