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동력을 잃은 것 같은 마음입니다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이제 어느덧 겨울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네요.
조금 후엔 여지없이 아지랑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날이 돌아올 테고요.
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잠시 글을 쉴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항상 작가의 서랍엔 몇 편씩의 글들은 항상 채워져 있었고 또 채워지는 중이었습니다.
머릿속과 마음속에 너무 많은 단어와 문장들이 엉켜있어 조금이라도 숨쉬기 위해선 빨리, 많이 써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보름이 넘도록 단 한 편의 글도 쓰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너무 많은 단어들, 문장들,
얘기들이 넘치도록 많은데 말이에요.
건강하지 못한 몸이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그 많은 단어와 문장들의 시작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거기에 두통 신약 실패가 생각보다 저에게 큰 damage를 준 것 같아요.
슬프다거나 절망스럽기보단 제가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이 아픈데 치료도 고통스럽고 치료 자체에 확신은 없고 완치는 더더욱 장담을 못하니...
세상에 '아파도 괜찮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견딜만하다고' 말한다고 정말 견딜 만 한건 아닐 수도 있거든요.
저는 하나님을 믿어 기도를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고요.
가까운 누구에게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무력함을 잠시 떼쓰듯 얘기해 봅니다.
다시 기운 내 재미있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