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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루 Sep 21. 2021

세 번째 응급실 행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대문사진에 저 인걸 인증하려고 발을 들어 올려  발가락을 쫙 펴고 찍었습니다.ㅎㅎ. 네. 저 오리발입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응급실 행이었습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옷은 시집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 처럼 이라고 말하는 속담 중의 마침 그 한가위에 말이에요. ㅎ.

닷새 전부터 구토와 정말 심한 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앞, 뒤로 소변을 보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일 년에 두 번씩이나 구 있네요. 제 글을 보시는 구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에 대장 내시경을 했었거든요^^.

웬만한 구토와 설사는 독한 약 때문에 빈번히 겪는 일이라 비록 설사가 다른 때에 비해 심했고 식사를 전혀 못할 정도로 몸이 아프긴 했어도 그냥저냥 참던 중이었는데.... 문제는 복통이 너무 심해졌고 고열이 나기 시작한 거였어요.


내내 걱정하며 병원 가기를 주장하던 딸과 그냥 집에서 견디겠다고 주장하던 저의 의견에 더 이상 이견이 있을 수 없게 돼 버리고 말았고 결국 아무리 아파도 가지 말아야 하는 명절 연휴의 응급실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응급실에서 생겼던 여러 가지 열? 받는 일들은 묻어 두고라도 제 인생은 병에 대해선 제게 자비를 베풀어 줄 마음이 1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염증 수치가 높아서 열이 난 것이고 아! 코로나 검사도 했어요. 음성 판정받았고요.

벌써 몇 번째 검사인지....

그리고 대장 오른쪽에 염증이 심한 상태입니다.

그 염증이 맹장까지 옮겨가 맹장도 두꺼워진 상태고요. CT 촬영 전엔 충수염인가 싶었는데 대장염이 너무 심해 일단 약물치료 후에 맹장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단 제가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를 알고 있는 상태라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삼 느끼는 건 닷새 내내 그리고 심지어 지금도 복통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이걸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참아내고 있는 제 모습이 왠지 쓰럽게 느껴집니다.  라고 쓰고 기특하다고 여기렵니다.

평소에 겪는 통증이 너무 지독하다 보니 이렇게 아픈 걸 그냥 담담히 잘 참고 있네요.


이쯤 되니 저의 나중이 기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궁금해지지는 않으세요?

저는 엄청 궁금하네요. 제가 이기는지 지는지.

이럴 땐 내기가 제 맛인데^^.

남은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시간 남으시는 분들 계시면 기도해 주세요.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PS. 중요한 사실 한 가지! 닷새 동안 고생 조금 하고 2.8Kg이 빠졌어요. 앗싸! 개이득.ㅎㅎ. 든 일엔 양면이 있기 마련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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