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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루 Feb 28. 2024

살아 있는 게 비정상이라고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안녕하세요? 무탈히  지내고 계신가요.

아직도 간혹 늦추위가 옷깃을 파고들지, 추적거리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알리는 비와 눈이 열심히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네요.


이제야 끝을 모르게 줄어들기만 하던 제 체이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추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몸무게가 빠지며 갑자기 확 늙어 보여서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예전에 입던 예쁘고 좋은 옷들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돼서 좋기도 하네요^^. 모든 일엔 양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직 급격한 체중감소의 원인을 발견하진 못했지만 이유는 알 것 같고 증상으로 남을까 살짝 걱정 중 이긴 합니다.

글을 쓰지 못하고 있던 석 달 반 가량의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건 앞으로 천천히 글로 나누고 싶습니다.

반평생을 살았는데도 그저 제 한 몸, 마음 지키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한때는 딸과 함께 얘기하고 콩이, 리아를 데리고 다 같이 생을 마감하자 마음먹고 더 이상 울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못나고 비정상적인 시간을 견디기도 했습니다.

참 못나고 모진 엄마죠.


여태껏 그랬듯 그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는 중입니다. 많이 앓고, 자고, 머릿속을 비우며 살았습니다. 뉴스도 보지 않고, 유튜브도 보지 않고, 잠시 깨어 있을 땐 그저 네이버 웹툰과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보며 댓글 달고 그렇게 무심하게 살았습니다. 이제 조금씩 정신 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오려고 준비 중입니다.

부족한 저,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다시 한번 씩씩하게 살아 숨 쉬며 제게 닥친 불행들을 이겨내며 살아가려 합니다.


산뜻한 봄바람이 여러분과 제게 함께 불어오길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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