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장마와 큰 태풍으로 유난히 비 피해가 많았던 올해 다들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작가님들과 구독자분들 모두 건강 잘 지키고 계시기를 또, 큰 사고 없이 모두 무탈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계신 환자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저도 어느 한 계절 편안하게 즐기며 지낼 수 없긴 마찬가지이지만 유난히 습기 많고 무더운 올해는 정말 견디기 쉽지가 않았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는 병도 습도와 에어컨의 찬기에 취약한데 5월부터 조카 손녀가 어린이 집에서 데려 온 감기까지저, 딸, 조카딸, 조카손녀까지넷이서주거니 받거니 하루를 거르지 않고 넉 달 하고도 이십여 일이 넘는 기간을 앓았어요. 그래서 철옹성이라 여기며 나머지 생애엔 뚱보로 살아야겠다며 포기했던 (마약진통제 먹고 찐)몸무게가 13.04kg이나 빠지는 쾌거를 이뤘습니다^^.단순히 감기 때문에 입맛을 잃어 빠졌다고 하기엔 단기간에 너무 많은 몸무게가 빠져 무턱대고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우선 걱정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지친 몸부터 추스르려고요.
얘기가 잠시 딴 데로 흘렀지만... 사회적으로도 상식 밖이라 생각되는 여러 가지 기가 막힌 사건들과 그다지 오랜 세월을 산 것도 아닌데도 이제껏 살면서 듣도 보도 못한 흉흉한 사건사고들이 판을 치고 있는 요즘을 지내다 보니 하룻밤 사이에도 안녕을 걱정해야 하는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 황망한 사건과 사고들로 희생당하신 분들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환자'가 직업이고 정체성이며 부캐인 제가 24시간 집에 있으며 아프기만 하는 것이 주업인지라 이렇게 힘든 여름을 보내자니 짜증과 신경질이 늘고 불면증도 더욱 심해집니다. 제 상태를 들키지 않으려 이를 악물고 참아도 10년 상간을 절 돌봐온 딸이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겠죠.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저이지만 그렇다고 딸아이 힘든 것이 없어질 수 있을까요.
낮에는 함께 깨어 있어 여러 가지 통증도 불편함도 저 혼자 겪는 게 아니지만 밤이 되어 모두 잠들고 저 혼자 남게 되면 참을 수 있을 것 같던 통증도 불같은 고통이 되어 긴긴밤 내내 몸부림치게 됩니다.
이 고통이 끝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이렇게 힘들어하는 저를 보다 못해 딸 지니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어요.
혼자서 잠 못 들고 있을 때 한 번씩 들어보라며. 자신은 비록 자고 있지만^^ 엄마하고 같이 있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엄마는 혼자 있지 않다고요. 힐링되고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음악으로 [Playlist]를 만들어 올린 건데 수면제를 먹고 누워 잠을 청할 때나 책을 읽을 때(요즘 매일 저녁에 딸과 함께 책을 읽어요. 근래에는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과 신경숙 작가님의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읽었어요) 듣기 좋았어요.
한 번 들어 보시고 좋, 댓, 구, 알(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 설정) 해 주시면 희귀 난치 질환에 걸려 희귀 난치 질환을 앓는 엄마를 간병하는 저의 딸 ♥♥이 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거예요. 아무리 magazine 제목이 '어리광과 하소연'이라 해도 너무 대놓고 아프니까 좀 봐주라고 엉기는 것 같아 좀 많이 민망하지만 ㅎ 이 magazine에서 만큼은 제 편을 들어주시는 구독자 여러분들 믿고 부탁드려요^^♡
남은 여름날들도 뜨겁고 찬란하게, 그리고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시기를 온 마음 다해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