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mavin의 작가 도전기

by MAVIN

그림의 첫시작은 어떤 누군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 순간이 찬란해 보여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면서 시작을 했다. 이걸 거짓말로 숭고한 예술의 역사를 쓰기위해 시작했다 라고 얘기하고 싶진 않다. 솔직하게 표현하면 내가 어느정도는 속물이니까.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재능을 어렵게 갖게 되다보니 시장에 팔리는 그림까지는 진입했다. 이 진입까지는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지나보니 재능아닌 노력으로 시장까지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엔 어느정도의 기술력과 정보력이 있으면 가능하고 그림을 그릴때 쓰이는 다른 감각적인 부분은 사용을 아예 안할때도 있다.


나는 여태 다른사람이 그려달라는 그림을 그리는 일명 '일러스트레이터'였다. 그리고 대기업일도 솔찮게 받아서 나쁘지 않은 실력을 가졌다고 나는 자부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는 내가 원하는 그림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걸 감각적으로 느끼는 순간이 왔었다. 그림은 계속 작년과 같았고 변화는 없었다. 그걸로 다음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시장이 갖춰놓은 최고가의 천장을 뚫기란 쉽지 않았다. 아무리 그림의 양을 빠른시간내에 많이 그려내도 그 벽(금액)은 뚫을수가 없었다. 정해진 그림체가 있고 어느정도의 벽은 존재했다. 이걸 왜 못뚫을까? 디테일하게 잘그리라고 하면 잘그릴거고 힘을 빼고 그리라고 하면 그리 그릴텐데라는 생각으로 시장접근성으로만 바라보고 그림을 접근했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OTT채널의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 이때 경험으로 내가 왜 그 벽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그 벽을 넘을려는 시도를 내가 해본적이 없었나? (정확히는 업계가 정한 가치)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오피스텔 골방에서 혼자 박혀서 그림그렸던 그 기억에 내가 그릴수 있는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그려보긴 했지만 시장에서 반응 없는 그림으론 접근조차도 안했던것 같다. 원래 그리고 싶었던게 뭐였지? 내가 그려서 뭘 얘기하고 싶은거였지? 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아트 서바이벌에 나온 심사위원들은 다들 업계에서 꽤 유명하신 분들이라 내 그림 뿐만 아니라 나온 전원의 그림 평가를 할때 예술성에 대해서 논할거라고 했었다. 예술성. 내그림엔 예술성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게 이때부터다. 이번편은 전편과 다른 내 그림에 예술성을 부여하는 과정을 담아보려고 한다. 나만의 의도와 남들과 차별화된 지점들을 면밀히 정리하고 정의 내려가면서 작품을 어떻게 접근했는지 기록하는 에세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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