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에스와티니 왕국(Kingdom of Eswatini)을 아시나요.
‘에스와티니 왕국’은 줄여서 ‘에스와티니(Eswatini)’라고 부른다. 에스와티니는 1968년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스와질란드 왕국(Kingdom of Swaziland)’이라는 국명을 사용했지만, 2018년 4월 19일 음스와티 3세 국왕이 독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호를 에스와티니 왕국으로 변경한다. 형식적으로 입헌군주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국왕이 모든 권력을 행사하는 절대왕정국가이다. 왕위는 철저히 세습되며 입법, 사법, 행정은 물론 군대의 통수권도 국왕이 가진 나라이다.
에스와티니는 남부 아프리카에 위치하며 북동쪽의 모잠비크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에 둘러싸인 작은 내륙국(內陸國, landlocked country)이다. 참고로,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55개 국가 중 에스와티니를 포함해 16개국(Botswana, Burkina Faso, Burundi, Central African Republic, Chad, Eswatini, Ethiopia, Lesotho, Malawi, Mali, Niger, Rwanda, South Sudan, Uganda, Zambia, 그리고 Zimbabwe)이 국토에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다.
공용어는 영어와 ‘Swazi’(현지어로는 ‘스와티/siSwati’)를 사용하며, 에스와티니는 스와티어로 ‘스와티족의 땅’을 의미한다. 행정 수도는 음바바네(Mbabane), 왕정·입법 수도는 로밤바(Lobamba)이다. 최대 도시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만지니(Manzini)인데 상업시설 및 교통의 요충지이다. 수도 음바바네는 만지니 다음 규모이다. 음스와티 3세 국왕이 사는 왕궁은 로밤바에 있다. 남아공의 중요한 외항인 더반(Durban)항을 수출입 업무에 이용한다.
에스와티니의 경제는 남아공과의 대외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수출 파트너의 90% 이상, 수입 파트너의 80% 이상이 남아공에 있다. 덕분에 공식적인 통화는 릴랑게니(SZL)이지만 남아공 랜드(South African rand, ZAR)도 사용한다. 릴랑게니와 랜드, 두 통화간의 교환가치는 일대일이다. 남아공 랜드는 남아공에서 발행되고 통용되는 통화단위 중 하나인데 레소토, 나미비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보츠와나나 짐바브웨가 에스와티니와 마찬가지로 비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체 인구는 약 110만 명 정도인데, 97% 정도가 스와티족, 나머지는 유럽계이다. 종교는 기독교계가 90% 정도이고 나머지는 무슬림(약 2%)과 토착종교를 믿는다. 국제전화는 +268로 시작하고 인터넷 도메인은 .sz으로 끝난다. 황열병(Yellow Fever) 예방접종이 의무이다. 운전대 위치는 우리와 반대이고 플러그는 코가 세 개인 M타입을 사용한다.
국왕이 등장하는 대규모 문화이벤트가 중요한 관광자원 중 하나인데 대표적인 게 Incwala ceremony와 Umhlanga reed dance festival이다. 2006년부터 싱글 비자로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남아공 3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Lubombo Route 조약에 가입되어 있으니 위 삼국을 여행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를. Lubombo는 에스와티니에 있는 산 이름으로, 에스와티니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에코트레킹 코스가 유명하다.
에스와티니는 1968년 영국에서 독립할 때부터 지금까지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중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이기도하다. 현재 대한민국과는 수교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지 공관은 없으며 모든 외교 및 영사 관련 업무는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서 겸하고 있다. 한국에 금을 수출하고 의약품과 집적회로 반도체 등을 수입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