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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Nov 08. 2022

곶감으로 전하는 가을안부

지난 주말에 엄마가 보고싶다는 의미로 내가 좋아하는 곶감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일본 유학시절 호스트 패밀리로 나를 친딸처럼 보살펴주셨던 오카아상(일본어로 ‘어머니’라는 의미)도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오늘 곶감 사진을 보내주셨다.

이제 일본 여행도 자유로워졌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올 수 있겠느냐고 하셨다. 한국 엄마는 겨우내 챙겨먹으라고 내 생각하면서 곶감 80개를 깎았다고 하셨고, 일본 엄마는 20개를 깎았다고 하셨다. 내가 한국에 곶감 80개가 준비 중이라고 했더니 나도 좀 더 깎을까, 하셔서 크게 웃었다. 올해 겨울에는 곶감 100개가 한국과 일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두번째 사진의 곶감 저 너머에 보이는 건 만년설에 덮힌 후지산이다.


#가을안부 #곶감 #엄마 #일본여행 #후지산 #カキ #kaki #감 #persim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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