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과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
오늘 서울은 날씨가 참 좋았어요. 겨울에서 봄으로 살짝 넘어가는 그 미묘한 기운이 느껴지는 하루였죠. 바람이 다정해서, 잠시 멈춰 서서 숨 쉬고 싶어지는 날씨였습니다.
그런 기분 좋은 날, 한 대형 프로젝트의 리더를 선발하는 심사위원으로 초대되어 다녀왔어요. 그런데… 마음에 작게 씁쓸함이 남았습니다. 그 이유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A급 인재는 강한 추진력, 독립성, 창의성을 가지고 있어서
채용하기도 어렵고,
채용 후 관리하기도 어렵죠.
그래서 A급 리더는 A급을 과감히 뽑고, 함께 이끌어갑니다.
그러나 B급 리더는 A급을 두려워합니다.
자기 존재가 흐려질까 봐 견제하고
협업은 원하지만, 주도권은 넘기려 하지 않죠.
오늘 그 자리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였어요. 심사위원 중 한 분이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지 못한 채 공식적인 자리에서 면접 대상자에게 불편하고 방어적인 언행을 보였습니다.
심사를 하러 온 건지, 기 싸움을 하러 온 건지…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 장면, 여러분도 본 적 있지 않나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선발해야 하는 순간, 그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날까 두려워 결국 2등, 3등을 선택하는 리더들.
저는 언제나, 늘, 변함없이 이렇게 생각해요.
“성공하려면 1등과 일해야 한다.”
내가 최고가 아니라면, 최고를 데려올 줄 알아야죠. 성공하면 또 다른 기회가 열릴 텐데, 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신의 열등감을 내세우며 1등과 함께할 기회를 포기하는 걸까요?
그런데 이건 프로젝트만의 일이 아니에요. 인간관계도 똑같습니다.
예전에 한 사람이 떠올라요. 어떤 일을 함께할 파트너를 고르는 상황이었죠. 그에겐 실력도 인품도 뛰어난 1등 파트너와 손잡을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는 망설이다가 결국, 자신보다 살짝 못하다고 느끼는 2등, 3등 사람과 손을 잡더군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내가 상대적으로 더 나아 보여야 하니까.”
자기 못난 걸 감추기 위해 더 뛰어난 사람과 일할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거죠. 결과는 뻔했어요. 프로젝트도, 관계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요.
일이든 사람이든, 똑똑하고 실력 있는 A급, 1등이 좋아요. 그들과 일할 때 배울 게 많고, 자극도 되고, 무엇보다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그게 성공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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