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에 일본인 친구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도장이었다.
나는 사인이 필요할 때 대개 도장을 쓰지 않는 편인데, 그 친구는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만큼은 이 도장을 꼭 곁에 두라고 했다. 친구는 도장을 건네며 집을 살 때, 일터에서 더 좋은 포지션을 제안받을 때, 큰 계약이 성사되는 순간, 특히 큰 돈이 오가는 중요한 결정의 자리에서 이 도장이 바쁘게 쓰이길 바란다고도 했다.
어제, 드디어 그 도장을 꺼낼 일이 생겼고, 조용히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짜잔~ 마주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がっこい!(멋지다)”라고 말해주어 괜히 어깨가 으쓱했다.
앞으로 이 도장이 바빠지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