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오 Mar 09. 2019

코리빙 이야기를 시작해보다

첫 번째 이야기 - 프롤로그

비즈니스 경력 19년 차의 신사업 전문가가 코리빙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신사업이란 것이 세상에 없거나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정의도 완전해지기 전에 무언가를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지만 긍정성과 성공 열망에 의한 동료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일이기에 가끔은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당시 넘버원 온라인 포털과 신용카드사에서 신사업을 수행한 후 가장 최근에는 공유경제 기반의 코리빙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출처 : 현대카드 홈페이지>

국내 기업형 코리빙 사업 1세대로서 판단하기에 코리빙 산업에는 이제 그 활성화의 원년이 될만한 충분한 에너지가 응집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축적되었던 코리빙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이젠 사업적인 성공을 노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고 봅니다.


언젠가는 특정한 기업이 많은 부분을 가져가는 시기가 오겠지만 그전에 시장 전체가 급격히 확대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뜻입니다. 사업을 시작한 3년 전만 해도 모르는 사람에게 코리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형태의 다양한 예시를 들고 해외 사이트 이미지를 보여주기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적어도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그러한 필요성이 없을 만큼 대중의 인식이 발전하였습니다. 이제 코리빙 주거형태는 아파트, 오피스텔처럼 범용한 주거 형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 요인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를 이루는 1인 가구를 비롯한 일반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것이고 두 번째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많은 1세대 서비스 사업자들의 노력입니다.


코리빙 산업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코리빙 서비스 구매자,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코리빙 서비스 제공자, 부가적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부가 서비스 제공자, 부동산으로서의 공간을 제공하는 임대인,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 관련자, 관련 서비스와 연관된 파생상품 사업자, 새로운 사업을 탐색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 신규 사업을 노리고 있는 기업의 담당자까지 이제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3년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시행한 코리빙 사업을 진행 하였습니다. 사업을 런칭한 후 1년 후에 직방, 용감한형제들, 쿠팡 등에 투자했던 알토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스핀오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직은 스타트업으로 변모를 하였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장점만 모아놓은 사업구조로 코리빙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출처 : 미국 코리빙 서비스 커먼 홈페이지>

현재까지도 유효한 성공 공식을 써가고 있는 코리빙 서비스의 런칭 멤버로서 코리빙 사업을 하면서 닥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례를 경험하였습니다.


사업 성공 확률이 모호했던 시기에 대기업의 투자 의사결정을 받고 사업을 런칭한 경험,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인지도에 기반한 의미 있는 브랜드를 만들었던 경험, 초기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투자자를 설득하여 투자를 받은 경험, 국내 벤치마킹 대상 없이 공간을 구성하고 구성된 공간을 사용자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경험, 소비자의 인식이 미비했던 시기에 진행했던 마케팅과 세일즈 경험, 부동산 중개인과 자산운용사와 함께 상품 구성의 외연을 확장한 경험, 건물주를 상대하고 설득한 경험, 입주자에 대한 다양한 유형, 무형 서비스 제공 경험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사업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조직의 구성원이었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혼자 다 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수행하지 않은 일 이더라도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했기에 업무에 대한 고민의 깊이는 실제로 수행한 분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리빙의 가장 큰 수혜자는 공급자도 그 주변의 이해관계자도 아닌 바로 살아가는 주체인 입주자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주거 문제의 해결 같은 거창한 모토를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공급자 위주의 수익성만을 고려한 상품 위주의 1인 주거 시장은 언젠가는 바뀌어야만 될 정체된 시장입니다. 게다가 현재의 1인 주거 시장은 단군 이래 가장 고급진 취향의 밀레니얼 세대가 이용하기에는 그 기준이 많이 모자란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리빙 시장이 빨리 성장하여 이러한 좋은 서비스가 더 공급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유의미한 결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코리빙에 대하여 잘 모르거나 주변에 경험자가 없다는 이유로 그 삶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급자들도 노하우가 적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출처 : 국내 코리빙 서비스 커먼타운 홈페이지>

그래서 저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재의 모습을 타개하기 위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미약하지만 아직 그 누구도 않았던 코리빙에 대한 정돈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결심 하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글을 연재하게 된 목표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 본 연재를 통해 코리빙 서비스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시장이 확대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1인 가구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코리빙에서의 삶을 많이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혹시 사업을 준비하는 공급자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을 미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업 초기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최소화하여 의미 없는 시행착오를 피함으로써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수요자의 저변이 확대되고 뛰어난 공급자에 의한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 제공은 선순환을 일으키고 더 빠른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코리빙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누리게 된다면 제 노력 또한 헛되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코리빙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 추세로서 아직 많은 영역에서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견해는 순수히 개인적인 견해이며 특정한 단체의 견해가 아님을 미리 밝혀 둡니다. 둘째, 향후 연재하게 될 코리빙의 디테일은 필자의 업무 경험이 많이 녹아 있지만 업계 네트워크를 통하여 얻은 지식과 경험도 많은 비율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한 브랜드 또는 상품을 의미하지는 않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주기적으로 글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각 챕터별로 특정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며 전체적인 챕터의 수는 약 45개 안팎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큰 주제는 아래와 같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정으로써 독자님들의 피드백에 따라 글의 내용이나 순서, 양이 달라질 수 있고 새로운 주제의 글도 추가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프롤로그

2. 공유경제와 코리빙 - 3개 주제

3. 1인 가구와 주거시장 - 3개 주제

4. 코리빙 서비스의 이해 - 10개 주제

5. 코리빙의 수혜자들 - 6개 주제

6. 코리빙 사업의 디테일 - 13개 주제

7. 코리빙에 대한 중요한 논의 주제 – 6개 주제

8. 에필로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