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오 Jul 17. 2019

프롭테크, 그리고 코리빙, 그들이 그리는 미래.

스물세 번째 이야기-코리빙 서비스의 수혜자들 6-프롭테크 인더스트리

요즘 어느 인더스트리나 테크를 접목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은 없을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푸드테크, 뷰티테크 등 테크를 붙이기 조금 어색한 분야도 테크를 가져다 붙입니다. 부동산 분야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어로 부동산을 뜻하는 프로퍼티(Property)와 테크의 합성어인 프롭테크 또한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프롭테크는 그 의미와 영역이 매우 넓어 그 의미가 모호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부동산 시장에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기존의 사업자들과 시장을 더 넓히거나 뺏어오기 위한 새로운 진입자들 모두 그 무기로 프롭테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프롭테크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고 부동산 산업에서의 이러한 변화가 코리빙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의 결과가 또한 어떠한 프롭테크 기업에 어떠한 좋은 영향을 주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프롭테크의 어떤 기술이 코리빙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등 상품과 관련된 글은 따로 정리할 예정 입니다.

프롭테크의 제너럴 한 의미는 위에서 설명했지만 더욱 자세한 정의를 내린 JLL은 이렇게 정의 합니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 중심 관점으로 기술을 활용하여 부동산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것. 부동산의 구매, 판매, 임대, 개발, 관리의 전(全) 단계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포괄함.' (주1)


프롭테크 영역은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관점에 따라 영역은 다를 수 있는데 건설산업연구원에서는 CBInsight(미국의 시장조사 회사)의 분류를 차용하여 건설(ConTech), 상업용(CreTech), 주거용(HomeTech), 공유경제용 이라는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를 했고,(주1)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는 중개 및 임대, 부동산 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조달 이라는 value chain에 기반한 분류를 했습니다.(주2) 8가지라는 적지 않은 영역이라 서로 간의 교집합이 있기 때문에 재분류를 할 수도 있습니다만 논점을 벗어날 수도 있어 굳이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코리빙과의 연관성이 대부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영역에 대한 설명과 코리빙과의 연관성을 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즉, 주거용과 공유경제용이 많이 겹칠 것이고 건설이나 상업용은 큰 상관이 없을 것이며 중개 및 임대나 부동산 관리와는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 것 입니다. 따라서 8가지 영역을 모두 살펴보기는 하되 관련이 높은 영역은 더 깊이 들어가는 형식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언급했던 순서대로 보면 첫 번째는 건설용 프롭테크(ConTech) 입니다. 콘테크는 문자 그대로 건물 건설과 관련된 산업 입니다. 건설이라는 프로세스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현장을 3차원으로 촬영하여 원격지에서 관리하거나 혹은 쉽게 지을 수 있는 건설자재의 생산 및 제공 등 코리빙과는 그 연관성이 낮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은 상업용 프롭테크(CreTech) 입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관계되는 영역이라 범위가 넓습니다.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 임대차 관리 지원, 빌딩 관리, 빌딩 에너지 감축 지원 등 기술과 자산 관련 부분을 의미하는데 비단 상업공간에만 적용되는 기술은 아닙니다. 주거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코리빙 사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꼭 필요한 기술들 입니다. 부동산의 용도만 나뉘었을 뿐 기술적인 핵심은 뒤에 나올 홈테크와 유사 합니다. 코리빙은 이러한 기술로써 더 발전할 수 있고 이러한 기술 또한 코리빙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편 공유 경제를 의미하는 스마트 공간 또한 크리테크의 범주에 들어 갑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집합 되는 부분이라 네 번째 영역에서 좀 더 깊게 보겠습니다.


세 번째는 주거용 프롭테크(HomeTech) 입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집과 관련되다 보니 프롭테크 영역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크게 스마트홈 영역과 그 외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마트홈이란 일상 생활기기에 IoT 네트워크 기능을 더해 상호 간 정보를 교환하여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주거 환경을 말합니다.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생활 기기에 센서와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여 기기 간 통신을 통해 난방, 환기, 공조, 조명, 안전, 보안 등의 기능을 통합 제어하면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환경 등 모든 것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싱스가 스마트홈의 첨병으로써 그 시장을 넓히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통신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아직 미미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일반적인 주거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정말 필요한 영역은 코리빙 입니다. 시설관리, 집안일로 분류되는 많은 영역이 이에 포함 됩니다. 관련된 회사들은 초기에 코리빙 사업에 미리 적용하여 서비스 대상을 확장할 수 있고 코리빙 시장이 커지면서 그 시장 자체를 접수할 수도 있습니다. 즉, 기존 가족형태의 주거에는 이러한 스마트홈 기능이 옵션이라면 코리빙에는 조만간 필수가 됩니다. 관련된 회사는 서둘러 코리빙 서비스 사업자를 잡아야 합니다.


홈테크 중 '스마트홈 이외의 영역'에서 가장 큰 부분은 부동산 중개 서비스 입니다. 국내의 직방, 다방, 네이버 부동산 등의 플랫폼을 생각하면 됩니다. 코리빙 만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 또한 많습니다. 즉, 코리빙이 없었다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회사들이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셰어킴, 컴앤스테이 등의 플랫폼은 코리빙 시장이 더욱 성장할수록 같이 커져갈 것이며 물론 새로운 회사들도 계속 생겨날 것 입니다. 코리빙의 연관산업 영향력은 이렇게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공유경제 관련 영역 입니다. 일반적으로 공유경제와 관련된 프롭테크 기업으로 에어비앤비와 위워크를 꼽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했지만 위워크가 프롭테크 기업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비즈니스를 행하면서 다양한 테크를 접목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의 테크는 이제는 어느 사업이라도 할 수 있는 수준 입니다. 즉, 입주사들을 위한 사내 인트라넷, 입주사 관리를 위한 앱을 통한 온디맨드 서비스 등을 말할 수 있는데 조금은 부끄러울 정도 입니다. 에어비앤비처럼 플랫폼 역할을 하는 서비스는 범주안에 정확히 들어갑니다. 특히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국내 셰어하우스 전문 플랫폼, 일본의 예에서 보았던 플랫폼 서비스는 코리빙으로 같이 성장하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을 것 입니다.

다섯 번째부터 여덟 번째까지는 KB의 기준으로 나눠본 영역 입니다. 첫 번째는 중개 및 임대 입니다. 직방, 다방, 셰어킴 사례처럼 위의 영역과 겹치는 부분 입니다. 다만 블록체인과 결합하며 더욱 고도화 되어가고 있는데 블록체인은 또 다른 영역이므로 이번 글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

<출처 : ZILLOW, 미국 부동산 정보 플랫폼>


여섯 번째는 부동산 관리 입니다. 건물주나 임대관리인의 관리를 쉽게 해주는 기술로 볼 수 있습니다. IoT 기술 적용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홈서비스와 유사한 개념으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이 부동산 관리 관련된 기술 역시 기존의 가족형태 보다는 1인 가구나 코리빙에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일가족 중 가사를 전담하는 가구는 그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 입니다. 홈서비스와 관련된 기술과 서비스는 후에 상품에 관하여 설명할 때 다시 한번 자세히 다룰 예정 입니다.


일곱 번째는 프로젝트 개발 영역인데 제일 처음의 콘테크와 대동소이한 영역 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 및 자금 조달 영역 입니다. 다른 부동산 형태와 마찬가지로 코리빙에도 연관되고 코리빙으로 인하여 긍정적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그 비중은 높지 않을 것 입니다.


요약하면 프롭테크의 영역은 넓지만 그 중 자금조달과 건설 관련 영역을 제외하면 모두 코리빙과 상호 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기술들 입니다.  반대로 이야기 한다면 코리빙의 발전은 프롭테크의 발전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입니다. 이렇게 밀접한 상호보완적 관계는 비즈니스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 입니다. 코리빙에서 프롭테크의 접목은 상품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서 자세히 알아볼 예정 입니다.



주1)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미래, 한국건걸산업연구원, 2019.03


주2) 프롭테크로 진화하는 부동산 서비스, KB금융지주연구소, 2018.02



매거진의 이전글 정부, 자산운용사, 동네 인테리어 사장님의 공통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