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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 Sep 20. 2019

코리빙에 적용 가능한 프롭테크

서른 번째 이야기 - 사업의 디테일 7-2) 상품 – 프롭테크 적용

지난 스물세 번째 글에서(주1) 프롭테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코리빙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 보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코리빙 사업을 할 때 그러한 테크를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아니 그 전에 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디테일한 상품과 관련됨으로 인해 이번 글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이듯 부동산도 테크를 이용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테크를 활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효율성은 적을 것이며 어쩌면 이미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러한 가술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너무 실험적이지 않고(돈이 많이 들지 않고)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기술은 어떠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는 프롭테크는 플랫폼의 활용 입니다. 이 영역은 이미 우리 상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기에 프롭테크라고 느끼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코리빙을 위한 건물, 토지 매물을 구하거나 코리빙 서비스의 입주자를 모집할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이러한 플랫폼의 활용 입니다. 직방, 다방, 네이버 부동산은 물론 코리빙 입주자 연계만 대상으로 하는 셰어킴, 컴앤스테이는 꼭 필요한 존재 입니다.


두 번째로 알아볼 영역은 일반적으로 가장 생소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대가 큰 스마트홈 영역 입니다. AI, VR, MR, 3D프린팅, IoT, 드론,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5G, 빅데이터 같은 요즘 유행하는 기술이 하우스에 적용되고 이로 인해 더 편리하고 재밌는 라이프가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현실은 아직까지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저러한 기술이 적용되어 제품화된 영역은 IoT 영역 정도 입니다.

그중 도어락 장치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쏘카 등 공유차량의 경우 스마트락 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새로 출시되는 차량에도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에어비엔비 하우스에도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승인된 사람에게만 특정한 시간 동안 락을 해제하여 주는 기능인데 원격에서 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에 아파트 등에서 사용하던 디지털 카드 또는 번호 입력 방식의 잠금장치도 IoT 적용으로 원격에서 관리가 가능 합니다. 코리빙의 경우 각각의 룸에도 이러한 락 장치가 필요하므로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이러한 장치의 가장 큰 장점은 악성 입주자의 퇴실 입니다. 에어비엔비의 경우 집주인과 얼굴 볼 일이 없기에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원격에서 문을 열고 닫고 해 주면 그만인데 코리빙에서는 커뮤니티 매니저 등 서비스 제공자 측과 항상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인 번호를 입력하거나 열쇠를 활용하는 방식도 여전히 가능 합니다. 하지만 간혹 문제가 되는 악성 입주자를 퇴실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이 필요한데 하우스 등의 공간에 대한 출입을 막는 것만큼 압박을 주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른 방법에(특히 법적인 다툼) 의한 리소스 투여를 고려할 때 충분히 투자할 만한 아이템 입니다. 물론 다른 입주자의 편리성과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서도 필요 합니다. 예를 들어 룸에 시설 관리를 위해 시설 관리자가 출입할 경우 입주자가 정해진 시간 동안만 출입을 허가해 줄 수 있다면 입주자도 관리자도 편리한 프로세스가 됩니다. (주2)

<출처 : 인디고고>

이어서 알아볼 아이템은 스마트 가전 입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일반적인 가정에도 도입되어 편리함을 주고 있는 기술이지만 코리빙의 관리자 입장에서 보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 입니다.(주3) 특히 겨울철 난방을 위한 보일러 온도조절에 대한 권한을 서비스 제공자가 쥐고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을 때 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큽니다. 일례로 개인에 따라 체감하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모럴해저드가 일어 납니다. 즉, 가장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 기준으로 온도를 가장 올려놓고 더위를 느끼는 사람은 창문을 열어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막기 위해 생활에 대한 약속도 필요하지만 원격제어 같은 테크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주3)

에어컨, 냉장고든 다른 전자제품의 제어는 원격제어가 되면 좋지만 비용을 고려할 때 큰 효용은 없습니다만 사업의 경우가 워낙 다양하고 특히 거주자의 편리성에는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려는 해볼 만합니다.

전자제품은 아니지만 유용한 기기는 원격 검침 시스템 입니다.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 입니다.(주4) 실제로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할 상황이 있습니다. 한여름에 출근 후 시간에도 전기 사용량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에어컨을 켜 놓고 출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원격으로 전원을 끄거나 거주자에 대한 안내 혹은 주의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 에너톡, 다원디앤에스 홈페이지>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하고 제품이 출시 되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스마트 가구 입니다. 스마트 가구란 아직 정확한 정의는 없지만 대략 이 정도로 정의 내리면 될 것 같습니다. "가구의 기능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되거나 또는 같은 공간에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 중에서 신기술이 접목된 가구"

신기술이 접목되지 않은 예전 가구를 다목적 가구, 또는 직관적으로 접이식(폴딩형) 가구라 칭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도 이렇게 비슷한 컨셉의 가구가 있었지만 1인 가구 등 크지 않은 공간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인기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충분히 고려할 만 때가 왔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스마트 가구는 어떻게 다르길래 프롭테크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까요?

첫째는 빅데이터, 두 번째는 IoT와 결합된 로보틱스 기술 입니다. 사람의 행동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가장 최적의 가구를 기획하고 신기술을 접목하였다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하버드 출신의 사업가가 ORI라는 회사를 설립 하여 이케아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이미 상용화 되었지만(주5) 우리나라는 과거 모습에서 크게 진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곧 도입이 예상되므로 주의를 기울여 보아야 할 영역 입니다.

<출처 : Ori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고객관리, 고객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마케팅 용도의 온디맨드 서비스 입니다. 요즘의 일반적인 온디맨드(원할 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채널은 앱 입니다. 물론 전화나 대면 채널도 유지는 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앱 채널은 최근의 트렌드로 볼 때 너무나 당연한 것 같지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지 몇 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또한 프롭테크로 봅니다.

코리빙 고객은 서비스 공급자에게 요청할 사항이 생깁니다. 과거는 물론 현재도 주거 상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부분의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을' 로서 '갑'에게 요구가 아닌 부탁을 합니다. 물론 전화나 대면 만남이 전부 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이 있으면 서로 편해지며 특히 거주자 입장에서는 대등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시설관리, 생활서비스, 청구서 발송, 비용 지불 등 양자 간에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대부분 온라인에서 처리 됩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고객 비중이 많은 코리빙의 경우 이러한 채널은 꼭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다음 챕터에서 다루게 될 여러 가지 커뮤니티 활동들의 안내와 그에 따른 컨텐츠는 모바일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 입니다. 그리고 공용공간에 대한 예약 및 활용 등 공간관리도 이러한 툴을 사용하면 오프라인으로 관리되는 것 보다 훨씬 쉬워 집니다. 물론 규모가 적은 개인 사업자는 전화나 대면 응대가 당연히 더 효율적 입니다만 조금만 규모가 커져도 이러한 시스템의 필요를 느끼게 될 것 입니다. 이러한 경우 개별 앱이 아니라 범용한 앱을 쓰면 좋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코리빙을 위한 서비스 앱은 없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임대차 관리를 위한 서비스 앱은 있으나 아직 활성화 되지는 못한 상황 입니다.

전반적으로 국내에서 코리빙과 프롭테크가 만나 큰 시너지를 낸 사례는 없습니다. 부동산 분야가 아니라도 당연히 이용해야 하는 기술도 위워크처럼 프롭테크라고 명명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정도 입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세상엔 뛰어난 분들이 많으므로 조만간 진정한 코리빙 프롭테크 서비스 사업자가 등장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주1) 필자 글, 스물세 번째 이야기 - 프롭테크, 그리고 코리빙, 그들이 그리는 미래.


주2) 이제 방문에도 도어락을 다는 시대 : 게이트맨 스마트 레버락, www.earlyadater.co.kr, 박세환


주3) 경동 나비엔 NR-20E 보일러 스마트폰 원격제어 동영상, 유튜브, smart


주4) 전력측정 플랫폼 회사 에너톡과 다원 디엔에스 개인적 비교, 블로거, 뮤리안

주5) 유튜브, Ori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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