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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소 Mar 03. 2016

나중에라고 부른 시간은 오지 않는다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창밖을 봤는데

봄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있었다.


"나 같이 꽃 보러 가고 싶어"


그에게 말했다.

꽃잎이 흩날리는 그 아름다운 풍경에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서있었으면 해서


그는 알겠다고 했다.

처음 계획했던 날엔 비가 왔다.

그다음 계획했던 날엔 그가 잊고 다른 약속을 잡았다.

결국 꽃이 다 져버리고 말았다.


"미안, 나중에 꼭 같이 보러 가자"


그리고 그 나중에라고 말한 시간은 

영원히 오지 않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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