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창밖을 봤는데
봄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있었다.
"나 같이 꽃 보러 가고 싶어"
그에게 말했다.
꽃잎이 흩날리는 그 아름다운 풍경에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서있었으면 해서
그는 알겠다고 했다.
처음 계획했던 날엔 비가 왔다.
그다음 계획했던 날엔 그가 잊고 다른 약속을 잡았다.
결국 꽃이 다 져버리고 말았다.
"미안, 나중에 꼭 같이 보러 가자"
그리고 그 나중에라고 말한 시간은
영원히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