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친구나 연인같은 가까웠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멀어지거나 이별을 겪고
시간이 흐른 뒤에 우연히
SNS같은 곳에서 사진을 보게 되면
내가 이런 사람을 알고 지냈었나 하는,
낯설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 사람의 목소리가 어땠는지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싫어했는지
그런것들은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그 사람 자체는 너무 낯설다
이러다 시간이 더 지나고
너의 모든 것을 세월에 흘려보내고 나면
나는 무엇으로 너를 추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