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살아가다 보면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지만
어느 한쪽도 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조금 시시한 비유를 해보자면
이불을 덮으면 답답하고 덥지만
그렇다고 이불을 걷어차면 추워 떨게 되고
다시 이불을 덮으면 덥고 답답한 상황 같은.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가며
우리는 하나를 포기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어차피 어느 쪽을 택해도 결국 후회는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는 쪽을 택하며 살아가고 싶다.
하지만 누구도 어느 쪽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옳은 결정이라 믿고 포기했던 쪽이
지나고 보니 절대 포기해선 안되었던,
포기할 수 없었던 소중한 것임을 알고 나면
우리의 마음은 너무도 쉽게 무너져 내린다.
누구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포기했던 것을 다시 얻기란 결코 쉽지 않으며
어쩌면 절대 다시 얻을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확실히 알아두어야 한다.
눈 앞에 놓인 간단한 것처럼 보이는 선택 속에서
지금 내가 포기하려는 것이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