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요즘 보면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 많다.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달고 사회로 한 발짝
내딛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나는 저 나이때 뭐했나 하고 생각해본다.
그래서일까.
생각 없이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그냥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던 나는 사라지고
조급함에 초조해하는 내가 생겨났다.
당장 무언가 해내야 할 것 같고
하루라도 열심히 살지 않으면
이 치열한 삶의 달리기에서 뒤쳐지는 것 같고
막연한 미래의 삶에 두려워졌다.
하루의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욕심을 부려 이것저것 하려다 보니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지쳐간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것처럼
이미 한번 느껴버린 그 미래에 대한 절망감은
내 마음에서 조급함을 없앨 수 없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내게 말했다.
"괜찮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 말 한마디에
마음에 따뜻한 무언가가 번져나갔다.
물론 여전히 욕심껏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고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 치열한 삶의 달리기에서
멈춰 쉬게 해 줄 수 있는 다정한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니 나도 당신의 마음에
따뜻한 무언가를 퍼트리고 싶다.
우리
서두르지 말자
욕심 부리지도 말자
포기하지 말자
다들 한 걸음씩 걷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