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넌 꿈이 뭐야?"
어릴 적에 어른들이 물으면
어른들이 세뇌시킨 좋은 직업이나
스스로 멋지다 생각했던 직업을 말하곤 했다.
어린아이였던 나는
꿈꾸면 다 이루어지는 줄 알았고
언제나 나의 끝은 성공, 해피 엔딩일 줄만 알았다.
하지만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후
가장 먼저 배운 것은 희망을 버리는 법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성공은 악착같이 살다 운이 좋아야 얻을 수 있는 것이고
행복을 느끼려면 가질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해야 하고
어릴 적 세상의 중심인 것만 같던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배워야 했다.
시간이 흘러 이십 대 중반의 나는 여전히
이루지 못한 꿈이 있지만 누군가 꿈을 내게 물어왔을 때
어렸던 그 날처럼 당당하게 말할 수 없게 되었다.
하루하루 세상을 배워나가는 나는
이제 끝없이 포기해가며 살아가는 나는
그 날이 가끔은 그립다.
꿈이 이뤄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던
미래의 행복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 어린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