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사회의 일원이 되어 하루하루 힘든
월급쟁이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와 시간을 맞춰 만난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
그것은 장거리 연인도 마찬가지였고
그것은 때로 다툼의 원인이 된다.
같은 동네에 살던 학교 선배에게
열심히 하소연을 하고 돌아온 날
그는 왜 그 선배를 만났냐며 속상해했다.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동료가 업어서
휴게실로 옮겨준 일이 있었다.
내 집을 아는 언니가 날 데리러 올 때까지
동료는 곁에 있어줬었고
그는 왜 오랜 시간 동료와 단둘이
있었냐며 속상해했다.
그런 그에게
내가 아프고 힘들 때 넌 어디 있었어?
라는 원망섞인 질문을 삼키는 것은
정말 큰 노력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