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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소 Aug 18. 2016

나는 이제 네가 궁금하지 않다.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누군가 나에게 너는 뭐하냐 물으면

모른다는 대답이 아닌

제대로 된 답을 내놓고 싶었을 뿐이었다.


조용한 핸드폰을 괜히 한번 노려보며

아무렇지 않은 척 몰라 라고

대답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냥 늘 함께하지 못하는 그 순간을

잠시나마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내게

너는 뭐하냐고 묻지 않는

이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랐을 뿐이었다.


나 또한 네가

전혀 궁금하지 않은

이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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