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아침에 일어나 준비하고 출근하고
정신없이 일을 하다 퇴근하고
이런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쉴 틈 없이 바쁜데도
'지겹다'
'지루하다'
라고 느끼는 건
분명 나뿐만은 아니겠지.
지하철 좌석에 앉아
생각 없이 올려다본 사람들의 얼굴에는
내 인생은 재미없어 라고 적혀있는 듯했고
맞은편 창에 비친 내 얼굴도
내 인생은 재미없어라는 말이
적혀있는 것 같다.
요즘 힘들어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사실
요즘들어 갑자기 힘들어진
특별한 일은 없다.
그냥,
정말 그냥.
사는게 재미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