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나는 언제나
네가 생각하는 나보다
아주 조금씩은 더 나쁠 수 있어.
그러니 네가 나를 잘 알고 있다는
그 자만심에서 조금은 멀어지길.
그러니 내가 너를 언제든
너그럽게 받아줄 거라는 착각에서 멀어지길.
넌 어차피
내가 보여준 내 모습 말고는 모르니까.
나는 네가 생각하는 나보다
더 나쁜 사람일지도 몰라.
웃는 얼굴로 너의 앞에 앉아
담담한 마음으로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그런 나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