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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소 Jun 01. 2016

할 수만 있다면 내 인생에서 도려내고 싶었다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그저 한없이 좋기만 하던

반짝반짝 빛나던 그 시절엔


우리 관계를 위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첫 다툼이 있기 전으로 돌아가

한 순간의 다툼도 없이

온전히 행복한 연애만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로가 서로에게 지쳐갔던 그 시절엔


우리 관계를 위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너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

아무런 아쉬움도 없이

차라리 홀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관계 자체에 대해 고민해야 했던

그 수많은 내 시간들이 이제야 아쉬워서


너 때문에 힘들어야 했던 내가

이제야 가여워서


할 수만 있다면

너 자체를 내 인생에서 도려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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