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너의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배실배실 새어나왔던
함께 했던 지난날들이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그때
너에 대한 기대와 믿음으로
네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던 그때
그때는 몰랐겠지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조금도 신뢰가 가지 않아서
네가 일이 있어 연락이 되지 않아도
걱정보다 의심이 앞서게 되는
오늘 같은 날이 오게 될 줄은.
여전히 함께 있는 것은 즐겁지만
떨어지게 되는 순간부터
수없이 차오르는 의심에 괴로운
그런 오늘들이 쌓여가
이제 더 이상은 너에게
아무런 기대도 희망도 없이
이별이란 종착역에 가까워지는
오늘 같은 날이 오게 될 줄은.
애써 외면해도
코앞까지 다가온 이별의 냄새에
이토록 숨이 막혀올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