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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소 Jun 03. 2016

애써 외면해봐도 이별의 냄새에 이토록 숨이 막혀와서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너의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배실배실 새어나왔던

함께 했던 지난날들이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그때


너에 대한 기대와 믿음으로

네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던 그때


그때는 몰랐겠지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조금도 신뢰가 가지 않아서

네가 일이 있어 연락이 되지 않아도

걱정보다 의심이 앞서게 되는

오늘 같은 날이 오게 될 줄은.


여전히 함께 있는 것은 즐겁지만

떨어지게 되는 순간부터

수없이 차오르는 의심에 괴로운

그런 오늘들이 쌓여가


이제 더 이상은 너에게

아무런 기대도 희망도 없이

이별이란 종착역에 가까워지는

오늘 같은 날이 오게 될 줄은.


애써 외면해도

코앞까지 다가온 이별의 냄새에

이토록 숨이 막혀올 줄은.



어반자카파 - 불안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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