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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영 Oct 10. 2022

영웅의 여정

2-3. 고난

 '고난'에 대해 다루는 날은 다른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모임의 말미에 참석했다. 나의 근황을 물으시며 간단히 서로의 근황을 다시 나눠주셨는데, 나의 발부상은 내밀지도 못할 만큼 건강에 이슈가 있는 도반님들이 많았다. 이것도 우리에게 오는 고난이라면 일종의 고난일까?

 코칭을 받을 때 사전 질문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질문을 받으면 몇 가지를 쓰면서 성장과 안정은 빠지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둘은 공존할 수 있는 가치일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안정과 질서를 구하고 패턴과 규칙을 찾을수록 우리는 그만큼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는 모순에 빠진다. ... 우리의 뇌는 안전하고 익숙한 것을 선호하지만 동시에 미지의 것을 주목하고 흥분한다. 우연과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 뛰어들어 이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행복이 찾아온다. p.116-117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지난달 <영웅의 여정 : 자기 발견을 위한 NLP 코칭> 낭독 스터디도 마무리되었는데, '고난' 챕터에서도 조셉 캠벨의 영웅의 여정 개념이 등장한다.  나의 소명을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길을 떠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을 새롭게 변혁하는 과정. 진정성의 여정에서 세 번째 관문으로 제시하는 '고난' 도 이와 맥락이 통한다.

 저자는 영웅의 여정 개념과 함께 적응력, 변혁적 학습의 개념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리더십 개발에 대해 연구하는 워렌 베니스에 따르면 리더의 성공을 결정짓는 자질은 '적응력 adaptability'라고 한다. 적응력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이르기까지 숱한 좌절, 비탄, 시련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p.120) 배움의 자세를 견지하는 한 고난은 우리에게 변혁의 순간을 제공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고난의 과정에서 삶의 목적지를 발견하거나 스스로의 핵심 본성을 변화시키며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변혁적 학습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p.124-126)

 그럼 배움과 성장을 위해서, 진정성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꼭 시련과 고난을 경험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고통, 슬픔, 역경, 이 모든 것은 우리 인생에 항상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영웅의 여정에서 만나는 시련이라고 부릅니다. 좋은 소식은 그 시련보다 더 깊은 그 무언가가 거기에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 내 인생의 문제가 아무리 클지라도, 내 자기의 공간이 항상 더 크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영웅의 여정 : 자기 발견을 위한 NLP 코칭> p.314


우리는 창의적이고 풍부한 자원을 가진 온전한 존재라는 것.




세 번째 관문에서 남기는 질문

나는 지금의 고난, 시련, 역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를 이겨낼 힘이 나에게 있다고 믿는가?
나는 어떤 도전을 스스로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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