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글쓰기를 띄엄띄엄했다. 매일 쓸 때는 업로드 시간까지 고민하며 썼는데, 한 번 손에서 놓게 되니 연재일을 놓쳐도 무덤덤해졌다. 그렇게 나와의 약속을 매일 같이 어기고도 무감하게 지나쳤다. 새롭게 시작하기 딱 좋은 3월, 다시 매일 쓰기를 해볼까 한다. 매일 쓰다 보면 나와 조금 더 친해지지 않을까.
쓰지 않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글을 쓰는 시간도 함께 길어진다. 한 단어 쓰고 지우고, 한 문장 쓰고 지우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사이 글은 다시 제자리에. 쓰다 만 글이 먼저처럼 켜켜이 쌓인다. 잊혀진 글들. 다시 꺼내어 봐도 이어지지 않은 선들을 보며 마지막 마침표를 꼭 찍겠다고 혼자 되뇐다.
쓰는 내가 되기 위해 부담은 내려놓으려고 한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간절하지만, 잘 쓰려는 욕심에 짓눌리면 안 되니까. 조금 부족해도 쓰다 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글이 되겠지. 그리고 더 나은 내가 될 수도 있겠지.
목표는 백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3월이라는 시간에 기대어 슬그머니 시작할 용기를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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