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고민하던 오프라인 글쓰기 모임이 있다.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도 좋고, 공간도 아기자기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럼에도 선뜻 참여할 수 없던 이유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뚜벅이인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편도 1시간 50분이 걸렸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걷는 시간까지 포함된 시간인데, 환승할 지하철을 놓치면 더 오래 걸리겠지. 왕복 4시간은 체력적으로 무리다. 그런데도 SNS에서 모집 인원을 더 구한다는 게시물을 보고 마음이 요동쳤다. ‘나를 위한 자리가 남은 게 아닐까’ 하는 과도한 의미부여까지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면서 곰곰이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결론은 지금은 아니라는 것. 3월에 새로운 일을 꽤 많이 시작한다. 가장 큰 건 이직이지만, 그 외에도 매일매일 글을 쓰는 온라인 프로젝트와 책 읽기 모임 두 개를 이번 달에 시작했다. 적응의 달인 3월, 조금의 체력은 남겨둬야지 싶었다. 조금 적응한 뒤에 시도해 봐도 좋을 듯하다. 매일매일 쓰는 것도 아직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려면 천천히 가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지금은 아니지만, 적응이 되면 그때는 꼭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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